2015.04.22 00:31
어느날과 다름없이 술에 취해 비틀비틀....
마누라가 사오라는 살색 고탄력 팬티스타킹을 검은 봉다리에 담고 터덜터덜 걸어오는데....
산들어린이집 앞을 지날때, 뭔가 익숙하면서도 진한 향이 코속을 후벼 파듯이 훅~하고 들어옵니다.
뭐지? 이 한껏 멋부린 여인네의 향취는?? 주변을 둘러보아도 아무도 없습니다.
다시한번 그 향을 맡으려 코를 벌렁벌렁거려도 그 냄새는 다시 오지 않습니다.
한발짝 뒤로 물러나 코를 벌렁대도 그 향은 나지 않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찬찬히 주변을 둘러보니 바로 옆에 화단이 있습니다.
익숙한 꽃들이 보이네요..
고개를 숙여 손짓으로 그 향을 다시 음미해봅니다.
아무런 향도 안납니다. 그 사이에 벌써 후각이 피로해진걸까요..
아마 이 꽃들이 낮동안 품었던 향을 제가 지나갈때 유혹하듯 한번에 모두 뿜었나봅니다. 후훗~
문듯 이문세의 노래가 생각나네요..
라일락 꽃향기~~ 맡으며 ~~ 잊을수 없는 기억에~~
..
그 진한 추억의 향을 내뿜는 수수꽃다리가 맘껏 자태를 뽐냅니다...
지나가면서 수수꽃다리향을 한번 느껴보세요..
흐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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