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07 01:05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하소연하는 걸 듣다보면... 

왜 그럴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 저 부인들은 남편을 이해못하고 힘들게 할까..~~~ 

.. 

저 역시.. 사업한다고 지랄을 하면서 바깥을 돌아다니다보니 가끔 잔소리하는 와이프의 목소리가 내 인생을 방해하는 느낌도 든적 있어서 남자들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늘.... 

어제는 친구 부인... 오늘은 10년 이상 선배의 형수님.. 

어쩌다 부인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제가 든 생각은 남자가 잘못했네....... 입니다.. 

.. 

부인들의 말을 듣다보니.. 

남자들이... ㅋㅋ 이건 뭐... 조선시대 한량 귀싸대기 때릴판이네요.. 

요점은 내가 돈 벌어오니 집구석에 있는 당신은 나에게 충성하라... 이거인것 같습니다.. 

... 

제가 친구들에게 술먹다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나 사업한다고 아직 돈 많이 못버는데.. 울 마누라는 자기가 돈 벌면서 내 뒷바라지하고 애들도 잘 키우고 있다. 너무 고맙지.. 내가 갚아야 될 빚이다... 

그런데 이런 얘기를 어떤 놈은 자기 부인한테 이렇게 표현합니다.. 

내 친구 알지? 걔 와이프는 돈 벌면서 살림하고 애 둘까지 키우고 있어.. 그런데 넌 집구석에서 애하나 키우는거도 힘들어?? 

.. 

이런 개새끼... 

남자가 와이프한테 잘하라는 소리를 저딴식으로 곡해해서 써먹다니... 

저도 남자이고... 남자들끼리 하는 얘기가 많고 전적으로 남의 말을 믿다보니.... 

다들 부인들이 들들 볶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남자들이.. 지랄들이구나... 싶습니다... 

.. 

명절때 고향 아버지를 모시고 브리즈힐에 있을때.. 밥먹고 자연스레 제가 설겆이를 하는데.. 아버지가 으험험험 하면서 기침을 합니다.. 

남자가 주방에서 있는 꼴을 못보는거지요... 

눈치보던 마루엄마가 결국 나랑 눈 싸인을 하고 직접 설겆이를 했습니다. 

그걸 이해했던 마누라한테 고마우면서도 짐짓 생색 냈습니다.. 

야.. 우리 집안이 이래.. 이런 분위기에서 자란 내가 이정도 집안일 하는거 보면 난 정말 다정한 놈이지 않냐?? 

똥을 싼다~~ 라고 마누라가 대꾸합니다.. 

.. 

난 정말 경상도 남자들이 권위를 세우는건 우리 부모님들 세대가 끝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저보다 어린 사람들도 뼈속까지 양반 정신에 물들어 주방에서 물한방울 자기 손에 묻히려 하지 않네요... 

남자들끼리 놀고 술먹고 우리끼리 얘기하다보니... 우리들이 다 잘하는데 부인들이 바가지 긁는줄 알았는데.. 

실상을 얘기해보니... 

남자들이... xxx들이네요... 

ㅋㅋㅋㅋ 돈 몇푼 벌어다준다고... 자기 부인들 인생을 쥐락펴락하려는 남자들... 

그런 사람들이 제 주변에 이리 많을 줄 정말 몰랐습니다.. 

물론 그 사람들이 나와 친구고 후배고 선배고.. 앞으로도 우정을 나눌 사람들이지만... 

남녀관계.. 부부관계는...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부인이 밥 안해주면 밥도 못해먹는 남자들이 21세기에도 존재하는 줄 꿈에도 생각못했네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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