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갔다오고 나서 급변하는 인터넷 문화에 젖어 온갖 커뮤니티를 전전하며 놀고 마시며 지냈던 세월이 벌써 15년전이었구나....


당시 여러 커뮤니티에서 썼던 많은 글들이 있었지만..


웹 사이트의 흥망성쇠에 따라 그 남겨뒀던 추억들은 모두 사라지고..


그나마 폐쇄되기 전에 텍스트나마 백업 해둔 것이 있었다.



수 많은 글들 중에 몇 개만 남긴 했지만...



이곳에 다시 정리하면서 읽어보니...



참으로...



개망나니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가진 것 하나 없이 허세에 쩔어서 글이나 뱉던 것들이 눈에 보여 얼굴이 화끈거린다.


...



그래도 그 당시 같이 놀았던 친구들도 모두 자리 잡아 잘 살고 있고..


나 역시 예쁜 마누라와 두 아들을 데리고... 대학에서 강의도 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천지가 개벽하고 뽕밭이 바다가 되는 변화가 있지 않았겠는가...



..


여전히 지금도 술을 좋아하고 많은 친구들과 자리를 같이 하지만..



이제는 우리 곁을 완전히 떠나 옛 글에서나 그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친구도 있으니..


세월 많이 가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생 큰 계획중에 20살까지는 부모밑에서 자라고, 30세까지 공부하고, 40세까지 돈벌어서..


이후에는 한량으로 사는게 꿈이었는데...



공부가 늦어지고 준비가 길어지다보니... 40세에 이제 열심히 일하게 생겼구나..



...



이때까지 산 날보다 앞으로 살 날이 더 많으니....


언제나 앞날에 대한 기대는 두근두근하다...



..



내년에 펼쳐질 새로운 세상도.....  




20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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