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20일 화요일 오전 2:33 UTC+09


망치소리.


작업을 하다보면 어디선가 망치소리가 들려온다.


방안을 고요히 감싸늣 망치소리. 


가만히 듣고있으면 망치질이 빨라진다. 


그리고 함께 들리는 소리~~


"끼이이잉~~"


검마루가 깼나보다. 


자다가 또는 놀던중에 배고프거나 쉬를 했거나 졸리면 누워서 발을 방바닥에 쿵쿵 찧는다. 


안아픈가 모르겠다. 이때 빨리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점점 세게 망치질을 한다. 


보는 내가 다 아파서 얼른 안아야 한다. 


누구 닮아서 성질이 더러운지..... 


오늘도 언제 들릴지 모르는 망치소리에 긴장하며 날을 지새운다.~~~~




2011년 9월 20일 화요일 오후 5:04 UTC+09


우리집 서열 


1위 *검마루(1살, 본명, 무직) 


2위 *선* (32살, 가명, 휴직) 


3위 검마루 젖병 


4위 선물받은 소서, 킥앤플래이 


5위 이유식 글래스락 


6위 이유식 끓이는 냄비 


7위 장모님한테 받은 김치냉장고 ... ... ... 


13위 *복*(36살, 가명, 일용직) ...




2011년 9월 23일 금요일 오후 4:26 UTC+09


전철에서 졸다가 무릎꺾임.


앞에 있던 연인들 웃음참느라 죽고싶은 표정임. 시바~~




2011년 9월 30일 금요일 오후 4:16 UTC+09


아놔~~ 전철역 와서야 지갑을 놓고온것을 알았다. 


집에 갔다오면 제 시간에 전철 못탄다. 지각이다. 


포기하고 집에 갔다오려다가 에라이 모르겠다하고 지하상가에 늘어선 핸드폰 가게 한군데를 들렀다. 


그리고 차비 꿨다. 


95년도 이후 길가다가 가게 들러 차비 꾸기도 간만이다. 


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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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4일 금요일 오전 11:19 UTC+09


고슴도치도 지 자식은 함함하다고 하듯이.. 


자기 자식은 다 이뻐 보이게 마련이다. 


그런데 검마루는... 우리 검마루는..... 이쁘다.. 이쁘긴 한데... 엄마 닮아서 다 이쁜데.. 눈만 나 닮았다.. 


더 자세히 말하면 울 아버지.. 즉, 할아버지 눈을 닮았다. 


그래서 자고 있을때는 정말 장동건 저리가라인데.. 눈 뜨면.. 파이다.. ㅋㅋㅋㅋ




2011년 3월 4일 금요일 오전 11:26 UTC+09


맨날 실눈 뜨고 곁눈질하는 모습만 봐서.. 


검마루 못생겼다라고 장모님한테 말하니, 장모님은 이 정도면 잘생겼단다.. 


그러면서 나중에 쌍꺼풀 수술은 해주신단다.. ㅋㅋㅋ


그런데 어제는 눈 제대로 뜨고 나를 쳐다봤다. 그간의 오해가 풀리는 순간이었다.


검마루 눈 제대로 뜨고 있는 모습을 보니, 크면 장동건이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정말 다행이다.




2011년 3월 4일 금요일 오전 11:33 UTC+09


군대 면제는 필요하다. 하지만 사지 멀쩡한 놈이 이유없이 면제 받으면 그건 개XX다. 


물론 그 새X가 개XX가 아니라 그 아비가 개XX지. 


그러나 면제를 시켜줄 수 있는 아비는 능력의 상징이다. 


울 검마루한테 약속했다.


내 열심히 일해서 성공해서 너 면제시켜주마.. 라고.. 뭐.. 하지만 20년 뒤에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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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10일 목요일 오전 1:33 UTC+09


간만에 처가집와서 잔다. 장인어른과 담근술 마시고 푹 뻗었는데 눈 뜨니 한시다. 


아~~ 눈 떴을때 아침이면 얼마나 좋을고... 오늘도 불면의 밤이 될라나. 


그래도 밤에 잘 못자는 덕에 울 아들 밤에는 내가 담당하면 되겠군. 


이노무 자식 얼른 품으로 안겼으면 한다.




2011년 2월 10일 목요일 오전 1:39 UTC+09


사진첩에 새로운 사진 1장을 추가했습니다: 꽁알이.


콧대가 살아있는 꽁알이. 아따 이름짓기 힘들다.





2011년 2월 14일 월요일 오후 12:43 UTC+09


운전면허 적성검사 잘 챙기세요. 기한지나서 면허 취소 당했어요. 


면허취소자교육 여섯시간짜리 교육중~~ 간만에 학생기분으로 수강중입니다요~~




2011년 2월 27일 일요일 오후 11:10 UTC+09


우리아들 검마루. 검마루 본명이에요. 


높은 산 꼭대기라는 뜻으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그냥 만화주인공이름이라고 생각하셔도 되고요. 


이제 한달째인데 밥을 1000ml씩이나 먹네요. 


자기 몸무게의 사분의일이나 먹어댑니다. 


그만큼 싸댑니다. 무슨 짐승도 아니고. 크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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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7일 화요일 오전 11:03 UTC+09


뭔가를 해야하는데 의욕이 없다. 매일 사람들을 만나도 심심하다. 


술이 권태로우면 죽어야한다는데 술까지 귀찮아진다. 아놔~~~




2010년 12월 8일 수요일 오전 2:55 UTC+09


사랑하는 각시가 화장품을 샀다. 이것저것 고르다보니 비용이 좀 과하게 나왔다. 


물론 내가 사주기로 한거다. 근데 나에게 미안하단다. 담부터는 싼 화장품 쓰겠단다. 


눈물난다. 자기가 쓰고 싶은것도 비싸다고 눈치보는 각시에게 너무 미안하다. 


먹고 싶은거 입고 싶은거 사고 싶은거 원하는대로 못해주는 내가 너무 미안하다.


이때까지 뭐하고 살았나 진심으로 반성한다....




2010년 12월 10일 금요일 오전 6:58 UTC+09


프로필 사진을 바꾸었습니다.


대학원 석사때... PC캠으로..




2010년 12월 15일 수요일 오후 12:47 UTC+09


조카눔이 말을 안듣는다. 사춘기라 치부하기에는 정도가 다르다.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고 엇나가야 하는데 그 기준이 없다. 어떻게 조져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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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이는 몸과 손으로 자판을 두드린다.

 

정말 싫다.

 

손가락 끝이 찌릿찌릿하다... 

 

뭔가 이물질이 묻어 있을 때, 그 손 끝의 감촉은 정말로 싫다...

 

 

난 손이 끈적한걸 못 참는 편이다. 

 

과자를 먹을 때, 손에 묻은 과자기름...

 

어떤 사람들은 신경 안 쓸 수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옷에다 스윽 닦아 버릴 수도 있지만...

 

난 무조건 씻어야 한다. 만약 물이 없다면 입으로 빨아서라도 그 기름기의 끈적함을 없애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손 끝이 찌릿찌릿하면서 그 손으로는 어떤 것도 할 수가 없어진다. 

 

 

남들 보기에는 전혀 그렇게 생기지 않은 놈이 유세떤다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람들마다 특징적인 것이 한 둘은 있게 마련..

 

 

..

 

무지하게 술을 좋아하는 내가 담배를 피지 않는다고 놀라워했던 사람들이 있다. 물론 지금은 피우지만..


남들 보다 술을 배로는 먹고 다니는 사람이 담배를 피지 않으니 신기해했던 것 같다.

 


술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에게 필수적으로 따라 다니는 것이 소주에 삼겹살이다.


이건 여자들도 좋아할 만한 멋진 궁합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난 삼겹살에 소주 별로 안좋아한다. 은밀히 말하면 삼겹살을 별로 안좋아하기 때문에 소주 안주로 삼겹살을 선호하지 않는다고나 할까..


이것또한 사람들이 놀라는 이유중에 하나다. 삼겹살에 소주 몇 박스는 먹어재낄 것처럼 보이는 놈이 삼겹살을 안 좋아한다니..


그렇다고 입이 고급이라서 그런건 아니다. 그저 기름기가 너무 많고, 바짝 익혀서 과자를 먹는건지 고기를 먹는건지 헷갈릴 정도의 고기 식성을 가진 사람들하고 취향이 안 맞을 뿐이다.


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라는 주의를 가졌다. 따라서 남의 삼겹살 먹는 형태가 맘에 안 드니, 차라리 내가 그 자리를 안가겠다라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불로 익힌 고기보다는 물로 익힌 고기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얼마전에 월남쌈이라는 것을 먹어 봤다. 마트에서 산 얇은 만두피 같은 월남쌈을 집어들고 여러가지 채소들을 올려서 입에 넣을려고 했다.


그때 코끝을 찌르는 역겨운 냄새.


제대로 냄새 처리되지 않은 비닐봉지의 화학약품 냄새라고나 할까.. 앞에 앉은 사람들이 너무나 맛있게 먹길래..


그냥 억지로 먹고 말았다.


그리고 두번 다시 쌈으로 손이 가지 않았다. 왜 안 먹냐는 질문에 내 입에는 안 맞다라고 한마디 했지만, 식사를 마친후에 내가 느낀 냄새를 얘기하니 다 이상하단다.


이상해야 할 사람은 난데 말이다. 도대체 그 냄새 고약하고 좋은 맛이라고는 전혀 없는 그 것을 맛있게 먹을 수가 있지?


난 왠만한 음식은 가리는 것 없이 다 맛있게 먹지만 내가 정한 내 맛의 스펙트럼을 벗어나면 몸서리쳐진다. 


즉, 내가 맛없다고 하면 그건 정말 음식이 아닌 수준인거다.



 

부페가면 단골로 나오는 열대과일이 있다. 붉은색의 둥근 것에 가시 같은 것이 돋혀 있고 속을 까면 하얀 속에 아몬드만한 씨를 가지고 있는게 있다. 그런 것들이 몇 종류 되는 것 같은데 이름은 모르겠고,


그 중에 한 종류를 먹고 바로 뱉어낸적이 있다. 정말 내가 제일 싫어하는 고구마 썩은 맛인 거다.


"야. 이 고구마 썩은 맛 같은.. 이걸 왜 먹냐??"


그렇게 투정을 하자 처가 한마디 했다.


"응.. 그 맛으로 먹어.."


참내.. 사람들도 이상하다.. 


가끔 고구마 케익에서도 그런 고구마 썩은 맛이 난다. 신선하지 못한 정말 썩은 고구마를 쪄서 넣었나보다. 

 



난 이렇게 세 가지 정도가 내 특이한 점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습관이라고나 할까.

 

뭐, 다들 남들에게 피해주지는 않으니까 그리 나쁜 것은 아닌데,

 

가끔 내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불쾌한 것이 있다. 

 

사실 난 손에 땀이 거의 없는 편이다. 하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마우스나 키보드를 사용하게 되면 조금이나마 땀이 묻게 되고 결국 마우스나 키보드는 찐득해진다. 그러면 난 물수건으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닦는다. 


키보드는 주기적으로 다 분리해서 물로 세탁해서 다시 조립하기도 한다. 


그리고 마우스는 항상 천을 씌워놓는다. 천을 씌우고 클릭이나 휠을 돌린다. 플라스틱의 마우스를 손으로 직접 만지면 금방 땀이 차서 찐득해지지만 그렇게 천(정확히 말하면 안경닦는 천)을 씌워 놓으면 한결 손이 상쾌하다. 주기적으로 그 천만 빨래를 해주면 된다. 


 

난 손에 뭔가가 묻었거나 땀이 찼다면, 씻거나 닦고서 컴퓨터를 사용한다. 그런데 나보다 손에 땀도 많은 사람들이 항상 내 컴퓨터를 사용할때면 마우스 위의 천을 벗겨버리고 사용한다. 물론 그 들에게는 그 천이 더 불편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남이 사용하고 난 다음에 내가 다시 사용하면 어김없이 키보드와 마우스는 찐득하다. 그리고 손 끝이 찌릿찌릿해진다. 결국 물수건으로 다 닦아내고서야 작업을 할 수 있다.

 

뭐. 좋다. 서로간의 다른 점을 내가 나에게 맞추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내 마우스위의 천을 옆으로 치워놓았다면, 컴퓨터 사용이 끝난 후에는 원상태로 다시 덮어놓는 예의쯤은 지켜줬으면 한다. 

 

남이 사용하고 난 뒤의 내 컴퓨터를 봤을 때, 마우스 위의 천이 다른 곳에 널브러져 있는 모습이 제일 화가 난다. 


그걸 원 상태로 씌우는 것이 분명히 힘이 드는 것이 아니므로, 결국 마우스 위의 천을 원위치로 해놓지 않는다는 것은 나에 대한 존중이 없다는 말과도 같다. 

그런 사람에게는 다시는 내 컴퓨터를 사용하게 하지 않는다. 

 

아무튼 에어콘을 틀어도 선풍기를 틀어도 밤새 땀에 절은 찐득한 몸으로 컴퓨터를 사용했더니,

 



키보드가 너무 찐득하다~~~~~~





페이스북 노트 201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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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해야할 일이 겹쳐서  뭘부터 해야할까 고민이었는데..

 

그래도 사람이라는게.. 그 와중에도 놀 시간은 다 확보하더구만...

 

..

 

주말에는 검마루도 보고... 엄청 크긴 했는데... 키가 안 커~~ 아~~~

 

몸무게는 또래 평균 최고, 키는 또래 평균 최하... 쩝~~~

 

곧 폭풍성장할 날이 올거야..

 

..

 

애기엄마는 방에서 자다가 덥다고 거실로 나와 대자로 뻗어 잔다. 

 

나 역시 303호(작업실 방을 303호라 부름)에서 선풍기 바람에 의지해서 작업에 열중이다...

 

어느샌가 밤을 세고 아침 6시가 되어 애기엄마 핸드폰에서 알람 소리가 들린다...

 

음... 슬슬 아침 준비할 시간이 되었나... 

 

밥 올리고, 김치찌개를 끊이고, 계란 프라이도하고 이것저것 반찬을 세팅하는 동안,

 

애기엄마는 씻고 출근 준비를 마친다. 

 

조곤조곤 아침밥을 먹고, 커피 포트에 물을 올렸다..

 

"뭐하게??"

 

"응.. 너 커피 타 줄려고... 오늘 보니까 뚜껑있는 머그컵이 있더라고.. 여기에 얼음 넣어서 너 운전하면서 마시면 되잖아."

 

"아싸~~"

 

"어제 얼음도 얼려놓았지.. 푸하하하.."

 

"히히.. 나 결혼 잘한거 같아..."

 

"젠장.. 무슨 커피 하나 타주고 그런 소리를 듣고 그래? 기다려봐.. 더 좋은 날이 올거야.. 흐흐흐..."

 

.. 

 

아내를 출근시키고 나서,

 

밤새 땀으로 끈적해진 몸을 씻고 잠이나 자야지라고 생각한다.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이 너무 힘들고 괴롭긴 하지만

 

이렇게 아침 하나에 아내를 기분좋게 한다는 것으로 위안해본다.


 

용수삼촌이 사준 킥앤플래이에서 신나게 놀면서..




페이스북 노트 201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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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경임신"이 검색어에 뜬다. 무슨 씨부럴. 남 임신한거까지 소식으로 들어야 하나? 노산이네 뭐네 하는데..

 

문듯 떠오르는 생각. 우리 검마루가 태어났을때 누나, 동생네 가족이 축하해주러 병원에 왔다.

 

진통시간도 짧았고 아이도 빨리 나와 나름 처가 고생이 덜했다.


물론 당사자인 처 생각은 아니고 옆에서 구경한 내 생각. ㅎㅎ


그래도 머리 끄댕이 잡고 욕 안해준게 고마울 따름... 

 

위문 온 형제 가족들과 같이 저녁 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누나가 잘해주라고 하길래 농담삼아 "에이 뭘... 디게 쉽게 낳았어." 라고 했다.

 

그러자 누나가


"그러니까 잘해주라고. 사람들은 참 이상해. 자기 자식 쉽게 쑥쑥 낳아주면 고마워하지 않고, 임신 안되어서 어렵게, 약먹이고, 인공수정이니 뭐니 하면서 몇 년을 고생하면서 낳아야 고마워하지. 나 같으면 그런 마누라 싫겠다. 돈 들어, 마음고생하게 해. 그런 마누라가 뭐가 이뻐? 그냥 쉽게 자식 쑥쑥 낳아주는 마누라가 최고 이쁘지.."

 

가만히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네..


우리 장모님이 우리 큰누나 좋아하는 이유가 있어.. 시니컬하면서도 맞는 말 하거등.....

 

임신 안되어서 고생하고,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하면서 고생하는 그런 부인들에게도 남편들이 지극정성으로 아끼고 사랑해야 겠지만,

 

나에게 그런 스트레스 안주고 너무나 편안하게 나에게 보물을 안겨다준 처가 더 이쁜게 당연한건데, 사람들은 쉽게 얻은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혀 모르고 있어. 

 

우리 검마루 못 본지도 오래되었네..  처한테 애는 잘커? 라고 물으면


"넌 니 자식 얘기를 남의 자식 소식 듣듯 물어보냐? 우리 애 안 보고 싶어?"


라고 핀잔 준다.

 


후~~ 이번 주말에는 꼭 검마루보러 가야징~~



페이스북 노트 2011-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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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싸이가 한창 유행하던, 국내에서 페북이나 트윗은 듣보잡이던 시절에...


싸이를 끊었다.


이유는.. 나를 위한 네트워크가 아니라 싸이를 위한 네트워크이였기 때문이다.


난 별로 할 말도 없고, 듣고 싶은 말도 없는데, 사람들은 나에게 글을 남긴다.


나에게 일촌평을 쓴다든가 방명록에 글을 남기면, 댓글을 달던 찾아가서 글을 남겨야 그 사람에게 미안해지지가 않았다. 그리고 그 사람이 삐지지도 않았고!!


어차피 그 사람도 별 뜻 없이 그저 싸이를 위한 글을 위해 좀비처럼 글을 달고 다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난 내가 원하지 않는 활동을 위해 싸이에 종속되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끊었다.

 

페북이나 트윗은 싸이와 차별성은 있다. 최소한 내가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찾아오기 때문이다.


또한 잠시 잊었던 사람들의 소식을 접할 수도 있고, 평소 연락 못했던 지인과 소통을 할 수 있어 매우 좋다.

 

하지만 아직도 컴퓨터 앞에 앉아 툭 한마디 키보드질 하는 것과 생각나는 사람에게 전화 한통 하는 것의 장단점에 대해서 헷갈린다.

 

소셜네트워크를 구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과연 인맥형성을 도와주는 것일까?

 

자기 생각을 툭 써놓고, 사람들이 팔로잉을 하는 숫자, 덧글 다는 숫자에 자신의 인맥에 대해서 자부하고 다른 사람들의 글에 덧글을 달면서 본인은 다정한 사람이라 착각하는 그런 서비스가 정녕 사람과의 관계를 더욱더 깊게 만들어 주는 것일까?

 

차라리 생각나는 사람이 있으면 전화 한 통 하는 것이 더욱 좋지 않을까?

 

소셜네트워크는 좋은 것이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과연 선인지 악인지 여전히 모르겠다.

 

결론짓자면, 고마운 사람들에게 자주 연락도 안하면서,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로 한마디 쓰고 위안 삼는게 죄송스럽다는 말이다.





페이스북 노트 201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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