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1 13:08



저는 facebook이라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온갖 잡설을 쏟아놓길 좋아했습니다.


그러다 입주하고 이 카페에 들락대다보니 페이스북을 거의 폐가수준처럼 방치했더군요..


간만에 지난 글들을 읽어보다.. 그냥 재밌어 보여서 ... 작년 10월에 쓴 글 하나 가져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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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세.....


아... 나처럼 담배피는 뚱땡이에게 애국할 길을 막 열어주려고 하는구나..


위대하신 근혜누님.. 제가 창조적인 세금 거두는 법 몇 개를 제안하려 합니다.


증세의 딜레마에 빠진 높으신 분들... 세금 책정하기 힘드시죠?


자꾸 돈에만 세금 붙이려고 하니까 그러는 겁니다.


돈은 민감해요.. 돈 많이 물려받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우면서도 샘나는 겁니다.


피게티가 말한 것처럼 돈이 돈 먹는 세상이잖아요.. 그러니까 돈 많이 물려 받는 사람들을 경계할 수 밖에요..


그래서 증여세, 상속세 막 낮추려고 하니까 사람들이 불만이잖아요..


그런데 꼭 돈 많은 사람들이 무조건 잘 살고 행복해지나요? 아닙니다.


사람들의 근본에서 세금을 거둬야 합니다.


보통 물질적인 것은 눈에 보이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도 세금 거두세요.


그래서.... 저는 ...


첫번째로 "지능세"를 제안합니다.


돈 많은 사람들이 돈질해서 좋은 대학가고, 성공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일면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근본은 그 사람들이 똑똑하다는 거에요...


똑똑한 놈들이 공부 잘하고 좋은 대학 가고, 잘 살 수 있는 확률이 엄청 높습니다.


사람들은 돈 물려 받는 것은 민감한데, 똑똑한 머리를 물려 받는 것에는 관대합니다.


왜 그래야 돼요? 부모한테 돈을 물려받던, 머리를 물려받던 물려 받는 건 같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주기적으로 지능 검사를 해서 지능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세요.


좋은 머리를 물려 받는 것.. 그것도 세금 부과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머리 좋은데 공부 안하는 사람들은 세금이 아까워서라도 공부를 더하게 될 거고.. 굳이 영재교육이니 이런 것 필요 없어 집니다.


부모들은 "우리 애는 머리가 좋은데 공부를 안해서.."라는 오해도 없어지게 될 거고요...


물론 지능 검사나 여러가지 관련된 꼼수 사업이 늘어나게 될 것이니 창조적인 경제도 살아나겠지요.


....


두번째, "학위세"를 제안합니다.


다들 좋은 대학가려고 교육이 과열되고 여러가지 사교육 문제가 발생하는데..


어차피 대학의 서열이 필요하다면 학위를 받을 시, 대학 서열대로 차별화된 "학위세"를 받으세요.


좋은 대학을 나와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니.. 그 생각대로 높은 확률로 세금을 부과해야지요...


학부 학위부터 세금 받기가 좀 미안하시면 석, 박사 학위 딸 때 받으세요. 물론 학위 받으려고 들어간 노력과 돈은 고려하지 마시고...


높은 지식에 대한 세금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뭐 이렇게 하면 진짜 필요한 사람만 공부를 하게 될 것입니다. 불필요한 사교육이나 고학력에 대한 과욕은 줄어들게 되겠죠.


자원이 없어 사람이 자원인 나라에서는 사람한테 세금을 뽑아야지요.. 자꾸 물질적인 것에만 세금 부과하지 마세요...


저는 "박사 학위세"가 통과되면 그때.. 박사 학위를 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애국해야죠~~~


교사들..... 교직 이수하고 교사자격증 나올때 세금 부과하세요. 그러면 교사 자격증도 남발 되지 않고... 참교사만이 교사가 될 겁니다. ㅋㅋㅋㅋㅋ

(아..미안.. 후배들...)


...


세번째, "미남세"도 만듭시다.


부모한테 물려받는다는 개념을 확장하면 지능뿐만 아니라 외모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얼굴 반반한 것 하나 믿고 연예인 되어서 돈 많이 버는 것 보면 사람들이 왜 배 안 아파하는지 모르겠어요..


그 사람들이 번 돈을 물려주는 것에만 관심있지. 그 사람이 잘난 얼굴 물려 받아 돈을 벌었다는 것은 간과하더라고요.


연구 결과도 나오잖아요..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사람이 연봉도 높다고...


그래서 잘생긴 얼굴, 이쁜 얼굴을 물려받는 사람들도 세금을 부과하세요.


그러면 세금 내는 얼굴이 되려고 일부러 성형하지는 않을 것 아닙니까..


아 .. 성형외과 의사들 곡소리 나겠구만...


하여튼 자기의 노력없이 물려 받는 것에는 무조건 세금 부과하면 앞으로 나올 것 무궁무진할 겁니다.


이 얼마나 창조적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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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 반상회 모여서 소근됩니다..


"글쎄.. 803호 애는 지능세를 300만원이나 냈데.."


"와.. 어쩐찌 애가 또릿또릿 하더라~~"


"그래도 자네는 좋겠어.. 남편이 미남세를 그렇게 많이 낸다며?"


"에휴.. 형님.. 그것뿐이유.. 매년 미남세도 죽겠는데, 이번에 박사됐다고 학위세도 장난아니요~~ 난 남편 잘 생긴지도 모르겠고~~"



... 이런 대화가 상상되니 얼굴에 절로 웃음이 핍니다.


물론 제가 세금 부과 대상이 아니어서는 절대 아니고요~~~


결론적으로 "지능세", "학위세", "미남세" 적극 추천 제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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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제가 내고 싶은 가장 많은 세금은...


"우리 모두 잘사세"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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