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20 05:08


몇 달여를 카페에 글을 쓰지 않다가 간만에 쓰는글이 찬물 겪이어서 마음은 애매하지만 한 말씀 드립니다..

 

애초 우리 아파트의 설계자인 건축가분을 무조건적으로 칭송하는 것도 의아해했지만 당시는 입주전이고 카페에 가입만하고 눈팅만 하던 입장이라 별말은 안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건축대상인지를 받고 무슨 촬영까지 한다고하고.. 그걸 우리 아파트의 기쁜 소식이라고 전하는 미나리님의 글을 보고 너무 이상해서 글을 씁니다.

 

우리 아파트가 상을 받습니다. 그런데 그건 우리 주민들에 대한 상이 아니라 아파트 설계에 대한 상입니다. 그건 건축가에 대한 명예지 우리 주민들의 명예는 아닙니다.

 

우리 주민들이 덕 볼것은 상받은 아파트라 이후 아파트 가격 오르는거??

 

뭐 그것만해도 우리들은 축하할일이긴 합니다만..

 

크기가 애매해서 활용하기도 힘든 피트니스..

조금만 떠들어도 온동네 시끄러운 공동 울림 현상.

놀이터를 가로지르는 재활용쓰레기장.

관련법은 통과했다지만 코앞에서 대화를 할수 있을 정도로 공간확보가 안된 1층주민들과 공동 사용구간.

지상층의 차량통행을 못하도록 유도는 했지만 지하층의 높이로 인해 택배차량이 지하주차장으로 출입못하도록 만든 구조.

주출입구에서 두 군데로 주차장이 나뉘지만 단속하기 곤란한 출입구 구조.

입구 정문의 주출입 사선 계단.

각동의 세대수에 맞지 않는 주차공간의 배분...

눈에 보이지 않고 낭비되는 수많은 피트공간....

..이외 등등의 것들...

 

이런 것들이 누구에 의해 설계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건축이 전공이 아니어서,  이게 건축 설계 잘못인지.. 토목 설계의 잘못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수많은 구조적 불편함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도 건축가를 칭송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아파트가 상받고 매체에 나온다면 아파트 전체 구조만 촬영해야지... 뭐한다고 개인세대... 그것도 기본 옵션이 아닌, 자체적으로 인테리어한 마이너스 옵션 세대 위주로 촬영을 해가는 건지....

 

외벽 물이새서 이게 사람 살도록 만든 집인지 모를 정도인 그런 하자있는 세대는 쏙 빼겠죠... 

물론 이것이 건축 설계의 잘못이 아닌 건 압니다만.. 그렇다면 왜 개별적으로 인테리어한 마이너스 옵션 세대 내부를 촬영한다는건지.. 그것도 이해가 안되네요....

 

우리가 강남브리즈힐이란 새 아파트에서 살게 된것이 우리가 분양신청해 당첨된 우리의 운이자 능력이지, 이 아파트를 설계한 건축가분의 덕은 아닙니다.

 

이 아파트 설계자님...

 

당신 개인의 영광을... 덕분에 불편해진 우리 입주자들의 기쁨이라 포장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

 




후기


미나리라는 사람은 이 아파트를 설계한 사람으로 가끔 아파트 커뮤니티에 글 올림.


이번에 상받게 됐다고 축하한다는 글을 올리고 다들 거기에 칭송을 하기에 반대 글 하나 올렸더니..


회장 부인이라는 사람이 나를 지명해서.. 내 글을 보고 가슴이 먹먹하다느니 숨이 안쉬어진다느니... 뭔 소리를 해대며 공격을 시작함..


남편분이 입준위 시절 건축가랑 LH랑 뭐 붙어 먹었는지....  왜 그리 입주민 편이 아니라 LH와 건축가, 관리소장 편을 드는지 이해가 안되었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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