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22 14:38



회사서 이틀을 밤새고...

오늘은 두통끼도 있어서... 집에서 좀 쉬며..

청소도 하고.. 화장실 락스 뿌려서 빡빡 닦고... 빨래도 하는데...

집사람이 자꾸 전화옵니다...

병원은 가봤냐?? 약은 먹었냐?? 머리는 괜찮냐??

그래서 귀찮기도해서... 뭘 이따위 두통가지고 병원까지 가냐고 투덜대니...

그러면 두통 있다고 말이나 꺼내지 말지.. 왜 말을 해놓고 그러냐...

그러면서 나지막히 한마디 물어봅니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지??

....

........

제가 살면서 이렇게까지 눈동자가 사방팔방으로 굴러다니며 두뇌를 풀가동해본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대답이 늦어지면 수습이 불가하니...

알~~ 지... 당연히 잘 알지~~~~

대답부터 하고나서 나머지 머리를 굴려가며 오늘이 며칠이지??

전 날짜보다는 요일로 일을 하는 스타일이다보니... 며칠인지를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22일.... 오늘이.. 22일이군.... 그리고 5월이네... 5월 22일....

아!!!

결혼기념일!!!!


...

아... 잘못했으면... 경비실옆에서 노숙하며 노상방뇨하는 잉여인간이 한명 탄생할 뻔 했네요....

다행히... 이런 날짜는 당연히 기억 못할거라 판단하여 미리 깨닫게 해준 집사람의 혜안에 감사드리며~~~~

케익사러 나갑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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