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장르인..주성치와 짐캐리의 코미디 영화..


그중에..주성치의 서유기..1탄 월광보합..2탄 선리기연을 본 사람이 있는가..


있다면..그대와 영화에 논하고 싶다..


그 중에..손오공이 인간사의 오욕칠정을 없애고..서역으로 불경으로 구하러갈때..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에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나오는 대사..


"나 예전에 사랑하는 이가 있었으나..


사랑한다 말 못한 것을 후회하구 있다...


인간사에서 .....제일 고통스러운 일중 하나가..


후회하는 일이니...


만약 하늘이 다시 한번 ..


기회를 주신다면...


사랑한다 말하겠소...


기한을 정하라면...


만년으로 하겠소..."


난 선리기연을 보며 울었다...




- 날짜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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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중에 "김주영"이라는 놈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놈은 대학 1학년 시절 자기네 학교보다 우리학교를 더 많이 다닌 놈이다.


물론 술집만 말이다..


이 놈은 어디서 내려온 똥폼인지 모르지만 온갖 허우대는 다 잡고 다닌다..


1학년때...그 당시는 허름한 술집에 앉아 한잔하다보면 지나가던 동기생 선배들이 모여 어느새 술집전체를 꽉채우던 시절이었다..


그날도 여전히 낮부터 눈 맞아 들어간 동동주 집에서 한두잔 하다보니 어느새 과모임이 되어 있었다..


아직 하늘에는 해님이 반기고 있는데..우리들의 얼굴은 벌겋게 익어 있었다.


그 당시에는 핸드폰도..삐삐도 많이 없던 시절이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그 때는 사람들끼리 연락이 잘 되었던것 같다..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어떻게 연락이 되었는지 주영이란 놈이 찾아오기로 했었다.. 학교 앞 술집 이름만 대면 다 알정도로 자기 학교보다 우리학교 지리에 정통한 놈이었다.


봄이었던가..여름이었던가.....


이미 술이 취해 마당 한 구석에는 파전을 입으로 만드는 놈들이 생겼고... 헛소리... 고함질러대는 놈들이 속출했다... 


그때였다... 술집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나타난 우리의 김주영..


정장을 빼입고..그 위에는 주윤발처럼 긴 코트를 흩날리며... 양손에는...


소주 두병씩을 손가락에 끼고 나타나 테이블 위에 자랑스럽게 "쾅"하고 내려놓았다..


"어이~!~ 술한잔 해야지!!"


그나마 참고 있던 아이들조차 소주병을 보며 "우우웨에엑"...


--------------------------


이 놈은 내 기준으로 생각하기에 아주 안 좋은 운전습관을 가지고 있다..


과속을 잘하는것이 운전을 잘하는 것이라 믿고 있는 것 같다..


옆에 타면.... 불안하다 못해 짜증이 나고 화가 날 정도다....


올해 이 놈이 차를 샀다... 차산지 3달만에 이리박고 저리박고 뒤집히고..


3번은 크게 정비소 갔다 왔다... 그러다가 추석 전주에 드디어 대형사고를 쳤다..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나서 폐차지경이 될 지경이 된 것이다..


따르르릉..


"여보세요.." <-- 뽁뚜


"어...나다..추석때 언제 내려오노.."  <-- 김주영


"만데야..?.. 20일날 상구애들이랑 같이 내려갈 것  같다.."


"나..사고났다.."


"아..씨발..또?"


"아...몰라....졸라 아파.."


"어딘데?"


"병원"


"많이 다쳤냐..?"


"어..팔 부러지고 머리 꼬맸어.."


"잘했다..새끼야... 고소하다...차는?"


"차? 폐차해야한다.."


"어이고.... 좀 사람답게 살아라.....음주냐?"


"아니.... 술 다 깨고 집에 가다가.."


"어디서?"


"봉평 찜질방 앞에서 물 고여 있더라..미끄러졌지.."


"잘했다..이 놈아..내려가서 보자.."


---------------------


추석때 내려가서 병문안을 갔다..


당시 주영이의 상태..


오른팔 : 기브스

허리 : 복대 차고 있음

이마 : 좌측 상단 13방 꿰매고 영구처럼 반창고 붙이고 있음

뒷머리 : 안 감아서 찐득하게 눌러 붙어 있음..


5인 입원실이 모두 추석이라 임시 퇴원하고 주영이만 있었다..


입원실에 들어가니 친구 3명이 먼저 와 있었다..


"어..!! 야야...들어오지마.."


"왜?"


"들어올때는... '영구~어따..' 하고 들어와야돼.."


주영이 놈 반창고가 영락없는 영구여서였다..


입원실에 있는 친구는 7명..차가지고 있는 사람이 셋..


창석 : 야..주영이 차 폐차하면 난 타이어 가져간다..


뽁뚜 : 어..그럼 나 밧데리 줘...아..씨...방전 졸라 잘돼..밧데리는 내꺼다..


태선 : 야..나 차 침수 당해서 발판 냄새나..발판은 내꺼다...


2002년식 아반테 XD 신형... .. 그렇게 갈갈이 찢기려는 운명에 처해 있었다...


"야이..씨발..차 폐차안해..고칠꺼얏.." 


우리들의 반응에 화가난 주영이의 외침은... 그냥 무시당했다..


"어..그래.... 밧데리만 나주고..나머지는 니들이 다해.."


----------------


"야..우리 술먹으러 가자.."


"주영아 너 못먹지?"


"그래그래..우리끼리 가자.."


주영이를 병실에 홀로 떼놓고 우리들은 맥주한잔씩 했다..


그리고...


그리고..


수퍼에서 맥주를 사들고 병실로 갔다..


아무도 없으니까..주영이 뿐이니까...


술을 못먹는 주영이를 두고...우리들은 맥주를....푸하하핫...


결국 떠들다 당직에 걸려..쫓겨 나오고 말았다...


이번일을 계기로..제발...술 좀 자제하고.... 운전도 차분하게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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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구라하면 잘 알겁니다.


일명 술상구.. 


그 친구 대전의 한남대 사회체육학과 출신이거든요.. 오늘 메세지가 왔네요..


"훈련끝났다!!! 한잔하자 크크큭"


- 예비군 훈련 받는다두만...끝났는가 보군요. 그런데 잠시뒤에 다시 메세지가 왔어요.


"배드민턴 남자 복식 - 우리선배가 금메달 땄다 - 유용성 "


난 그 메세지를 받고 그 친구에게 일침을 놓았습니다..


"남들은 금메달 따는데 너는 술먹고 다니냐?"


잠시 후 그 친구의 분노의 메세지가 날아왔습니다.


"그 형이랑 같이 술먹고 다녔는데~~ 쓰벌 열받네 한잔하자!!"


--


그놈 끝까지 술먹자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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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팅 갈 사람 모집합니다..


과차원의 공지도 아니고.. 강제성도 의무적인면도 학점적인 면 전혀 없습니다.


그냥 놀러가는거고..돈쓰고 오는 것입니다..


후배라고 해서 덜 내고 선배라고 해서 더 내고 이딴거 없습니다..


일단 참가하면 먹고 싸고 내고 하는 면에서 다 동등합니다..


"난 여자니까..."


물귀신 됩니다...


공지 들어갑니다..


---------------------


날짜 : 2002년 8월 3일, 4일 양일


장소 : 동강 또는 내린천


---------------------


자, 공지 끝났습니다..뭐가 그렇게 시시하냐고요?..


중요한거 남아 있습니다.


---------------------


참가 신청 : 2002년 7월 14일까지 (예약문제때문에)


회비 : 참가 인원과 전체 소요비용을 따져서 책정


회비납부 : 2002년 7월 21일까지


출발시간,회귀시간 : 추후 공지


---------------------


중요한 것 하나!!


어차피 놀러갈거 기분좋게 가고 기분좋게 놀다가 오면 좋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약속을 잘 지켜야 합니다.


14일 이후는 신청 안 받습니다. 예약에 차질 생깁니다..


A : "야..나 갈지 안갈지 잘 모르겠거든..상황봐서 알려줄께.."


B : "어..그래...알았어....꼭 같이 가자"


15일 


A : "야..나도 간다.."


B : "좆까..늦었어.... 알아서 가.."


신청해놓고 안가는거 없습니다. 신청하면 회비 내야 합니다.


"이 사람은 내 애인이고..내 동생이고..."


네..알았습니다.. 회비는 똑같이 내십시요...


"오빠..아이스크림 사줘.."


"엉..그래..돈 줘..사올께.."


네.. 좋습니다... 


일단 회비가 책정되고 수금이 완료되면 더이상 개인적으로 돈 나가는 것을 

최대한 없앨 겁니다. 개인적으로 필요한것은 알아서 하십시요.


"야야야...씨발..차 밀렸어.... 조금만 기다려줘.."


"어..그래... 니 돈내고 뒷차타고 따라와.."


출발시간에 늦으면 안 기다립니다. 늦었다고 후다닥 서두르는 사람도 짜증

나고..기다리는 사람도 짜증납니다.


늦으면 자기 돈 내고 뒤따라오고..늦는다고 걱정하지도 말고 그냥 제 시간

에 출발합니다.


"와~~ 뽁뚜 저 새끼..인간성 더럽고 쪼잔하네..쟤 왜 저러냐?"


"어....? 어떻게 알았지?"


주우욱 경험해본결과... 심적 육체적 건강을 위해서는 지킬것은 알아서 지키는게 가장 좋다고 판단한 결과...서로서로 웃고, 재밌기 위한 절차입니다.


싫으면 새 팀 짜서 놀러가셔도 됩니다.


"야..~~ 하필 3일이냐..그날 일 있는데...27일 가면 안되냐?"


"이..씨벌로미..새 팀짜서 가라니까..말 많네.."


자...이정도 개그를 했으면 (뭐? 이게 개그냐고?) 전반적인것에 대해서 다 

이해하셨다고 생각합니다..


-----------------------


신청인


뽁뚜 : XXX0215@dreamXXX.com : 011-9XX4-9XX9

깡통희 : 019-4XX-3XX4


정확한 인원파악을 위해서 뽁뚜에게로 메일을 보내주십시요..


"야..뽁뚜야..나도 갈께...내 이름도 넣어줘...~~!~!~ "


"어..그래..메일 보내.."


예외 없습니다..지켜주십시요.. 설마!~ 했다가 누락되어서 죽이니 살리니 

하는 사태가 발생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 게시판을 보신 분이라면 누구라도 상관없습니다...타인,타과 상관없습니

다.


뽁뚜 이 쉑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신분도 참가하셔도 됩니다..^^;


--------------------------------------


메일 보내는 형식


이름, 학과, 학번, 이메일, 전화번호는 필히 기재해주십시요..


(학번 : 952077  이거 아닙니다..그냥 95, 98, 96 이러면 됩니다..뿌하~..)


--------------------------------------


모든 인원이 파악되면 예약을 할 것이고, 예약상황을 메일로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회비를 거둘테니까..염두에 두십시요...


"야... 나 돈 모자라는데..."


장사할려고 하는것도 아니고... 자선사업가도 아닙니다..


기왕 가는거 같이 가자는 의미지 다른 어떤 뜻도 없습니다..


똑같이 내고 똑같이 놀다가 옵시다..


개인 부담 회비목록

1. 숙박비( 사람이 많을수록 개인 부담이 줄어든다)

2. 밥값 (사람수 관계없음)

3. 차비 (사람수 관계없음)

4. 레프팅비 (사람수 관계없음)

5. 술값 ( 사람이 많을수록 개인 부담이 줄어든다)


-----------------------------


현재 참가 예상 명단


뽁뚜, 엄때옹, 깡통희, 짱깨이, 이대갈, 유부남 + 반쪽, 이호실, 김크리스탈, 

김곰탱, 정성이, 선화언뉘, 김현대, 


....


입니다..


얼굴 몰라도 되고..이름 몰라도 됩니다.. 레프팅 가고 싶으면 가는거고..이 기회에 친해지는 것도 좋습니다.


작년 가본결과..재밌고..후회는 없습니다...날씨도 도와줘야 되지만..


물가 놀러간다고 생각하십시요...


-----------------------


캄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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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역이었습니다. 반대편 플랫폼의 전화박스를 보았습니다.


짐을 든 할머니는 전화부스밖에서 기다리고 아들인듯한 사람은 전화부스 안에서 전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서울지리가 어두워서인지 사람을 찾는것인지 전화번호수첩을 이리저리 뒤지면서 전화를 하더라고요..


그러다 뒷 사람이 왔습니다. 얼마 기다리지도 않았는데 전화하던 남자는 미안한 표정으로 전화를 끊고 뒤로 나오더군요. 그때 봤습니다. 그 남자는 몸이 불편했습니다. 잘 가누지 못하는 제가 보기엔 약간의 정신지체아적인 상태같았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가 뒤로 빠지자 뒤에 기다리던 사람은 아니 괜찮다고 계속 마저 전화하라고 떠밀고 몸이 불편한 남자는 괜찮다고 먼저 쓰라고 하는 듯한 행동들을 보이며 서로 고개 숙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양보에 대한 미덕과 기분때문이었는지 두 사람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있었습니다.


전 그때 그 두사람의 미소를 보면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정말.. 꼴갑잖은 사랑얘기보다 훨씬 더 아름다워 보였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저도 평소 사악하다는 소리를 밥먹듯 듣고 변퉤소리를 듣는 처지다 보니 그런 내 모습을 숨기려 얼른 표정을 바꾸긴 했지만 정말 잊지못할 미소들이었습니다.



-----------------------------------------


대방역이었습니다. 친구의 집을 처음 찾아가는거라 역에서 전화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휴대폰이 고장나있던 때라 공중전화 박스로 갔습니다.


두개가 있었는데 전 한쪽줄을 선택해서 섰습니다.


제 줄이 급히 줄더니만 어느새 다른 쪽에서 먼저 기다린 사람보다 제 차례가 먼저 왔습니다.


전 간단한 통화만 하면 되었기에 옆줄에 먼저 와서 서 있던 여자에게 먼저 전화하라고 하였습니다.


그 여자는 전화를 하였습니다. 뒤에 서서 기다렸습니다.


옆줄에는 다른사람들이 와서 줄을 서더군요..


옆줄 빠집니다. 자꾸 자꾸 빠집니다. 벌써 5명은 지나간거 같군요..


제 앞의 여자 떠듭니다. 수다 떱니다.


전 기다렸습니다.


옆줄 빠집니다. 자꾸 자꾸 빠집니다. 벌써 10명은 지나간거 같군요..


제 앞의 여자 떠듭니다. 수다 떱니다.


전 그래도 양심 있는 여자라면 나에게 고맙다는 말은 안해도 사과한마디는 하고 얼른 나가겠지..


절대 양심없습니다.


전 버텼습니다. 오기로 버텼습니다. 옆줄 벌써 15명 나가는군요..


정말 여기에서는 못 올릴 욕들이 목구멍으로 치솟아 오르는 것을 이를 악물고 버텼습니다.


공중전화 기다리다가 살인 났다는 뉴스가 뇌리를 스치더군요..


딱 서서 버텼습니다. 전화하는 그 녀-ㄴ 의 뒷통수를 빵꾸나도록 째려봤습니다. 물론 그 녀-ㄴ 뒷대가리에 눈이 없는 이상 저의 이 무언의 항의는 어줍잖은 몸짓이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항변이었습니다.


드디어 전화기를 놓는가 봅니다.


전 기대했습니다.


미안하면 고개라도 꾸벅하겠지..


하하하핫!! 이정도 읽었으면 눈치 채야지... 그냥 쌩하고 갑니다..


정말 뒤따라가서 밟고 싶었습니다. 부모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친구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갑니다...


아마 미안해서 더욱 그냥 갔다고 혼자 자위하며 전화를 했습니다.


"어. 나다...  너희집 가는 버스 몇번 타면 되냐?"

"어..3번출구에서 32번타면 된다."

"어..알았다."


저의 전화 통화 내용이었습니다..


단 저 세줄때문에 저의 두뇌 신경이 30% 타들어간 것을 생각하면...


정말...지금이라도 그 여자가 눈에 띄면 이렇게 말할겁니다..


"안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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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의 아주..빡돌았던 기억을 상기하는 바..


미르의 온갖 미녀, 미남들아.....


..


뽁떡이 미팅좀 시켜주라..


서러워서 못 살겠다...


이제 술도 안먹으니까....아주 건실한 청년정도로.. 소개하면 되겠군..


운동도 다시 시작했으니까..배불둑이가 아니라..근육질의 남자라..소개하면 되겠군...


공부도 열심히 할거니까... 매우 모범적이라 ..소개하면 되겠군...


친구들도 많으니까... 엄청 의리파라 .. 소개하면 되겠군..


주디하나는 일품이니까... 정말 낭만적이라... 소개하면 되겠군...


여자한명만 바라보니까... 진짜 순정파라... 소개하면 되겠군...


눈코입 제 자리에 다 박혀있으니까... 얼굴은 무난하다 .... 소개하면 되겠군..


이 모든 것을 도저히 인정못한다 하면..


그냥..짐승하나..구제하는 셈치고..좀 놀아주라.... 라고 소개하면 되겠군...


흑흑...


잘되면..


우리 기지계(건영이가 명명)의 계원들이..다 모여서... 기지개 펴는 일 없이..행복하게 살아보자고..


흑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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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장  상경


목요일 올라왔다... 5박 6일간 같이 있었던 명선이 일행과 같이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하여 우리는 각자의 집으로 헤어졌다. 


태호형을 만나기로 한 시간이 남았는지라 같은 재입학 등록을 해야하는 건영이에게 전화했다. 만화방이란다. 


세규한테 전화했다. 마침 학교에 있었던 지라 세명이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세규와는 헤어지고 홍선이, 병석이와 합류했다. 


태호형이 나와 은밀히 할 얘기가 있다 하여 둘이 따로 술자리를 마련하고 나머지 셋은 다른곳으로 갔다.


얘기가 길어지자..세명이서 우리쪽으로 찾아왔다..같이 펐다. 아주 간단명료했다.


그리고 마침 지나가던 세욱이 중효와 만났고, 병석이 후배라는 아가씨와 다시 합류 2차를 갔다..


그리고 어떻게 먹었는지도 모르고..노래방..새벽에 집으로 왔다. 역시나 소주병을 찰랑거리는 소리를 내며 집으로 들어왔으나..도저히 몸이 따라주지 않아 먼저 잤다..


물론..남아있는 아해들에게 개새끼..X새끼 소리를 들어가며 말이다.


제 2 장 등록...그리고 생일


오후에 일어나니 병석이와 건영이 녀석이 또 술을 처먹고 있었다.. 


짐승새끼들...나를 끝까지 같이 먹자 하는걸 거부하며 학교로 갔다..재입학 신청..물론 발표는 22일 난다.


다시 집으로 오니..병석이와 건영이는 개처럼 뻗어 있었고..시간을 보내다 보니 저녁..


용수새끼의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렸다..


"씹새꺄..왜 전화 안받아..얼른 내려와.."


과친구놈의 생일 파티라 그쪽으로 달동네 일행들과 내려갔다.


술파리..술파리... 도저히 속이 안 좋아..거부를 했지만... 나를 아는 온갖 악마들의 꼬임에 한잔두잔 하다보니 고빨이 붙었다..


"씨발..다 덤볏!!"


하지만..이미 맛간애들이 속출.. 파장 분위기..


그때 용수를 통해 연락이 왔다. 1학년때 절친하게 지내던..3학년 형들..지금은 석사.박사과정에 있는..


씁.. 당시 난 형들의 말만 믿고 술만퍼면서 놀았던 덕에 바로 학사경고 빠바방..!!


형들은 지금 석.박사.. 내가 병신이지..흐흐


모두 파장이어서 집으로 들어가고.. 달동네 식구들만 남은 상태서.. 병석이의 구리 주점 발언에..난 용수랑 살짝 빠져나와 신사동으로 내뺐다.


그리고 만난 형들...너무나 반가웠고..그때 재밌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너무 맛있게 맥주..그리고 아구찜...

용수자식..또 다시 술꼬장 발동...눈치 못까게 잽싸게 파장을 내고..


새벽에 형들과 헤어져 용수네 집으로 향했다. 그때가 새벽 4시..


제 3 장 귀신


4시쯤에 용수네 집 문을 열었다.. 날씨가 더웠던지 어머님이 거실에서 주무시고 계시다가 일어나셨다..


너무 죄송한 마음에..


"안녕하세요.. 뽁떡이 왔습니다..죄송합니다.주무십시요.." 란 말을 뒤로 하고 용수방으로 들어갔다.


늘..맨 정신에 용수네 집에 가본적이 없다.. 그래서 오는 길은 알아도 아직 가는길은 모른다.


용수방에 들어가니..용수 동생 지현이가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오이고..이쁜이 아직 안 잤어.." 하며..잽싸게 포옹을 하고 뽀뽀를 하려고 했다..


평소같았으면..벌써 옆차기가 날아왔지만.. 술취한 개 더러워서  피한다는 표정으로 자기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리고 누워있는데..용수가 안방으로 가자했다..안방에는 에어컨이 있어서 시원하다고 .. 


"야..어머님 계시잖아.."


"어디...? 없어.. 얼른 가자."


그리고 안방으로 갔다..과연 시원했다. 내가 물었다.


"어머님은? 일나가셨냐?..이 새벽에..?"


"무슨 소리 하냐?..원래 안 계셨어.."


"이런..씨발..아까 거실에 계셨잖아.."


"난 못 봤어.. 그럼 이 새벽에 어딜 나가냐?"


일리가 있었다..그때 일어나서 어디 간것도 아니고...난 분명 봤는데..


"그럼..지현이는..?"


"이 새끼 장난하나..지현이도 없어..자기방가서 자고 있어.."


난 분명 지현이 안고 뽀뽀한것이 분명히 생생한데...너무나 이상했다..그때 용수가 한마디 했다..


"그 여자..우리집에 가끔 나와..나도 봤고..정현이(둘째동생)도 봤어.."


"헉!!"


너무나 생생했다... 그러나 용수의 말을 빌자면..소복입은 여자.또는 식구로 보이는 여자가 가끔 출현한다는 것이다..밤에 자고 있으면..왔다 갔다 한다는..


무서움에 몸부림을 치다가 잠이 들었고...점심때쯤 일어났다..


지현이가 있길래 물어봤다..


"지현아..너 어제 오빠 들어올때... 용수방에 있었지...?"


"어"


"그럼 .. 그때..어머님도..거실에 계셨지..?"


"어"


난 분노가 치밀었다... 알고보니..용수새끼가..술이 취해서...기억을 못해놓고...


없었다고 우긴것이었다.. 이 개쉑을 똥물에 튀기지 않으면 내가 사람이 아니다..


제 4 장 정모


용수도 동대문에 볼일이 있다하여 동대문에 가고 난 종로로 향했다.


헤어지며 용수는 꼭 오늘 자기 집으로 들어오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종로에서 만나 모여 논 것은 이미 밑의 글에 모두 나와있으니 더이상 언급은 하지 않겠다.


그리고 우리는 동이틀 때 헤어져 전철을 탔다..


여기 친구들은 내가 며칠 행방불명되었을 때 인천으로 간줄 알지만..


알다시피 난 친구인 상규 누나네 집으로 성문이와 송파 오금동으로 향했었다.


제 5 장 평택


오후쯤에 일어났다..성문이가 없었다...상규말로는 울진 내려간다고 성문이 누나 차를 빌려서 울진으로 갔다고 했다. 


상규 누나에게 인사하고..마침 상규어머님이 와 계셔서 간만에 인사하고 놀면서 TV를 보고 있는데 


성문이로부터 전화가 왔다. 지금 평택인데 아가씨 3명과 같이 술먹는다고 오라고..


상규는 다음날 출근때문에 밤 12시 대전행 기차를 예매해둔 상태였으나..어찌 그냥 지나치리오..


상규는 날 꼬시기 시작했다.. 난 한남동 집으로 가야된다며 우기는 척하며 꼬임에 넘어가줬다.


그런데..막상 밤 10시 쯤에 나와서 기차타고 평택역까지 갈려하니..귀찮았다..온갖 거짓말로 성문이보고 송파로 오라고 꼬신뒤..


우리는 집앞 편의점 앞에서 맥주를 마셨다.. 30분이면 올줄알았는데.. 1시간이 넘고..훨씬 지나..11시 30분에 온것이 아닌가..


아무튼 성문이 차를 타고 평택으로 갔다. 은밀히 따지자면 충남 둔포리..


성문이가 아는 상미라는 아가씨와 같이  일하는 미영이 누나집으로 상미친구 희진이와 아는 동생 혜옥이가 놀러가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도착하자 마자 그네들은 단란한 방을 잡고 놀기 시작했다.


인사도 없이..일언의 말도 없이.. 미영이 누나(그것도 나중에서야 안 이름이지만)는 우리보고 노래부르고 춤추고 놀라고 했다..


평소 절대 노래방에서 얌전한 상규와 내가 어색한 몸짓을 할리가 없었다..


그냥..남아있는 술만 꾸역꾸역..


그리고 다시 새벽 4시에 미영이 누나집으로 갔다..추절추절 비오는 처마 밑에서..고스톱판을 펼쳤다.


미영이누나와 나. 상규와 희진. 성문이와 혜옥이 한편이 되어 때리기 고스톱을 쳤다..


물론 그때 상미는 이미 온갖 오바이트 돼지 멱따기쇼를 한차례 보여주고  방에 들어가서 뻗은 상태였다.


우리팀은 온갖 타짜적인 기술을 발휘하며 척척 맞는 죽으로 많은 승리를 챙겼고.. 때리기 하면 사정없는 나는 두 팀의 공적이 되어 노림을 당하게 되었다.


물론 미영이 누나도 그랬고.. 두 아가씨도 출중한 미모를 가졌지만.. 그중 나이어린 귀염둥이는 상당히 귀여운 모습으로 옆에서 홀짝 홀짝 술을 마셨다. 


아주 가증스러울 정도로 얌전한 모습으로..


제 6 장 일탈


모두 훤하게 동이 튼 뒤에 잠이 들었던지라 오후쯤에 잠이 깨었고, 미영이 누나의 어머님은 이미 깨어있는 상미에게 한차례 폭풍을 퍼부은 뒤였다.


미영이 누나.. 나이 서른 여섯. 애 둘.. 딸들이 어떻게 그렇게 이쁜지. 그 집안하고는 상미. 희진. 혜옥..모두 친엄마처럼 지내는 사람들이었고, 


낮에 놀고 밤에 자지..맨날 올빼미처럼 밤에 놀고 낮에 잔다고 어머님께 야단 맞는 상미의 모습에 성문이와 난 자는 척하는 교활함을 선보이며 그 화를 피할 수 있었다..


술먹고 일찍 떨어져 일찍 자서 일찍 일어난게 죄냐며 우리에게 따지는 상미에게 우리는 무관심을 보여주었다.


어디가서든 그렇지만..아줌마에게만 인기 많은 나는 미영이 누나의 딸 유림에게 따돌림을 당했었지만..그녀와 그녀의 사촌오빠를 동시에 들고 공중에서 풍차돌리는 돈 안드는 바이킹을 선물하고서야 그네들의 이쁨을 받게 되었다. 


또한 어디서든 많이 처먹는 나의 모습에 미영이 누나와 미영이 누님의 어머님 아버님 그리고 그의 언니는 나를 최고라고 치켜주었고, 친구들은 짐승이라고 경멸했다.


어머님..밥 세끼만 먹여주면..무슨 일이든 하겠습니다...


저녁이 되자 미영이 누님의 남편 (나중에 형님이 되어 미영이 누님이 형수로 바뀌어 버렸지만..)이 출장에서 돌아오셨다. 


우리는 다시 돈떼기 고스톱을 쳐서 고리를 떼며 돈을 모았다.


혜옥이는 그 전날 벌써 8만원을 잃었다며 양띠 삼재라는 발언으로 우리들을 재밌게 해주었고, 


우리는 저녁에 둔포읍으로 나갔다. 


감자탕과 함께 다시 소주..


멤버는 형님. 형수님. 나 . 성문. 상미. 희진. 혜옥.. 상규는 아침에 출근으로 미리 떠났다..


나중에 전화가 와서 알았지만...기차에서 졸다가.. 대전을 지나쳐 김천에서 내렸다 한다.


소주를 먹다가..다시 얼큰해서 노래방을 갔고, 그전날의 얌전한 모습과는 달리..두루마기 휴지를 머리에 두르고 사상 초유의 댄스를 선보이는 쑈를 행한 결과 난 그날의 스타가 될 수 있었다.


혜옥이의 한마디.


"오빠. 어제는 그렇게 과묵하더니만. 오늘 보니 완전히 짐승이네.."


그러다 보니 또 밤이 깊었다.


모두 오늘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었는데.....


성문이와 상미는 봉화로 가기로 했고 우리는 서울로 오기로 했었는데...


혜옥이가 발동이 걸리는 바람에 우리는 다시 술집가서 맥주 먹다가 여관을 잡아서 잤다.


쉴려고 잠시 누워있는데..문을 두드리는 소리... 


"오빠...오빠..."


술취한 혜옥..술더먹자고 우리 방으로 건너온 것이다.


할수없이 데리고 편의점으로 가서 맥주를 사 들고 왔다..내가 길을 몰랐던지라..혜옥이보고..


한곳에 가만히 있으라 하고 얼른 뛰어 갔다왔는데..낯선곳에서 혼자 있던 혜옥이가 무서움에 급기야..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오빠..무서웠어..잉..잉.."  - 이말은 역시 우리의 술기행에 빼놓을 수 없는 유행어가 되었다.


다시 둘이 앉아 맥주를 마시다가..혜옥이는 쓰러지고.... 혼자 남은 술 다 먹고... 샤워를 하는데..


바깥이 훤했다..젠장..


제 7 장 봉화로



잠에서 깨어..11시가 되었나?.. 모두 일어나..아침을 먹고..다시 차로 돌아오는 길에..


아직 숙취가 남아 비틀거리는 혜옥이가 거리의 입간판에 팔꿈치를 부딪쳤는데..


그 간판이 날카로웠던지라..팔꿈치 살덩이가 푸욱 떨어지는 상처를 입고 말았다.


마침 근처에 병원이 있었던지라.. 가서 치료를 받았는데...4바늘을 꿰매게 되었고, 


보험카드가 없었던지라..우리는 6만원정도를 병원비로 치르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다시 집에 들어갈 생각들이 없어졌다.


"에라이..우리도 언니 따라 봉화가자.." 혜옥이..과연 양띠 삼재였다.


결국 우리는 성문이의 차를 타고 상미. 희진. 혜옥이와 경북 봉화로 향했다.


봉화는 원래 상미의 고향으로 일요일부터 간다고 했었는데 이리저리 놀다보니까 화요일 내려가게 된 것이다.


그렇게 봉화로 향했다..


봉화에 도착하여 상미네 집으로 가서 인사하고 밥 얻어먹고..역시 많이 처먹는 모습에 감동한 어머님..


우리 딸 가져가라..


마침 봉화에서 은어 축제가 있던 터라 강가에 나가 돗자리 펴고 놀다보니 저녁..


성문이가 울진에 간다는 말에..우리는 고민하다가 다시 울진으로 따라 나서기로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성문이 차로 오면..편하거든..


날짜는 14일 저녁 8시..모두 울진으로 향했다..


물론 난 집에 아무말도 없었던지라...우리집 앞은 지나가지 말자고 신신당부를 했었다..


제 8 장 울진으로


그렇게 밤 10시쯤에 울진에 도착했다. 친구들을 불렀다. 주영이, 준수, 태선이가 나왔다..


다시 술집으로 향해서 8명이서 술을 이빠이 먹고.노래방 가서 다시 광란의 밤..


주영이의 노래방꼬장은 모든이들을 다시한번 즐겁게 해주었고, 


우리는 새벽에 다시 봉평해수욕장으로 술을 사들고 가는 모범적인 행동을 저질렀다.


새벽에 바다를 보며 소주..맥주를 기울이다가..난 도저히 견딜 수없어 쓰러져 누워 별을 보고 있었다..


"뽁떡이 왜 저러노..?


"어..피곤한갑다..괜찮나?"


그래도 챙겨주는 고마운 고향 친구들...


새벽 5시가 되자 비가 오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내일 출근때문에 성문이와 집에 들어가고..


상미..희진..혜옥이와 난 바로 앞에 있는 찜질방으로 갔다. 난 집에 들어갈수가 없는 버려진 자식이므로..


샤워하고 찌지기는 무슨 찌짐..그냥 냅다 잠이 들었다.


그리고 10시쯤에 모두 밖으로 나와..아침먹고...성류굴..망양정을 돌아다니다가.. 점심때는 회를 먹고..4시쯤에 서울로 출발했다.


그때가 8월 15일 오후 4시..


제 9 장 막히네..


그날이 광복절 휴일이라는 사실을 망각할정도로 놀아버린 우리는 어설픈 4시에 출발했다가... 영동고속도로 여주 정도에 왔다가..지옥같은 교통체증을 접하게 되었다. 


결국 우리는 이천으로 빠져 국도로 왔으나... 서울 도착시간은 12시 30분.


여자 애들 모두 집에 데려다 주고 나까지 집에 오니 1시 30분..


"성문아 피곤한데 수고했다..전화하마.."


집에 가는 길에..닭을 한마리 튀겨 들고 들어갔다. 들어가니..홍선이와 병석이가 안자고 있었다.


"야..구질구질하게 술먹지 말고..맥주 세병만 먹고 자자."


그리고 사온 닭과 함께 맥주를 꺼냈다.


세병..게눈 감추듯..


병석이..소주를 한병 꺼내온다..


"야..구질구질하게 술먹지 말고...소주 한병만 먹고 자자..나..내일 또 어디 가야된다.."


소주 한병 게눈 감추듯...


병석이 날 보고 딱 한병만 더 먹자는 제스추어를 보기 역겨울 정도로 애원한다.


"그래..이번 한병이다.."


소주 두병..어느새 사라진다..


병석이 소주 세병째 가져온다..


"아..씨발....이것만 먹고 자자..."


소주...세병...봄바람 맞은 나비처럼 춤을 추며 날아간다..


뽁떡이...소주 네병째 가져온다..


"마지막이다.."


어느새 창문에서는 아침 햇살이 찾아 들어온다..


잠을 잤다..이제는 쉬어야지..


제 10 장 나홀로 데이트


11시에 잠을 깨어 혜옥이 한테 전화를 했다..1시에 서울역에서 만났다..


전에 의료보험증이 없어서 과하게 물은 의료비 환불받으로 가는 것이다..


날 무지 덥다..땀이 비오듯 한다.. 금방 입은 옷이 땀에 절었다..아 씨발..땀냄새 밴다...아..쪽팔린다..


먼저가서 표를 끊고 있는데 혜옥이가 왔다..땀 안 식는다..줄줄흐른다..개쪽이다...또 날밤깠다고 은근히 피곤한것처럼 선수를 쳤다..


다 이해하는 표정이다... 그래도 쪽팔린다... 이게 식은 땀이야..더워서 흘리는 거야..하고 다시 한번 약을 발랐지만..멈추지 않는 땀과 함께 쪽팔림도 멈추지 않는다. 남들은 모두 시원해 보인다..서울역이 덥지는 않을 테고..


1시 50분 기차.. 밥먹으러 갔다..열무냉면과 김밥.. 난 밥을 먹는건지 혜옥이 얼굴을 보는건지..


가만히 보니..귀엽다...이거 진지하게 한번 만나볼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그녀의 미래를 생각해서 참았다.


기차를 탔다..마침 좌석이 있다..앉았다..아.씨발..땀냄새 올라온다..안된다.안돼..아직 땀 흐른다..


이런 저런 얘기로 평택역 도착..병원으로 갔다...오늘 날 왜 이리 덥냐..땀 무지 흐른다.


환불받고 재진 접수할때.. 화장실가서 쪽팔리는 것도 없이 훌떡 벗고 윗옷을 빨았다..몸도 닦았다..


아 시원하다..나갔다..진료 다 받고..다시 평택역 갔다.. 옷이 마르기가 동시에 또 땀난다..


아..씨발..내 몸이 저주스럽다...


영등포역 도착... 롯데백화점에서 매형 심부름으로 물건 몇개 사고..커피숍갔다..


차한잔 마시고 나왔다..


그리고 그녀는 인천으로 (집이 인천이다) 난 용산으로 헤어졌다..


"야..담에 나쁜일 있으면 전화해...소주 한잔 사줄께...삼재..잘 넘겨라.."


"예.."


그리고 돌아섰다... 아마 이것이 마지막일 것이리라..


땀난다..에라이 씨발....용산가서 공씨디 사들고..집으로 들어왔다..


땀이 비오듯한다..


비오듯 한다..


그녀도 떠났다..


....



200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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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술에 찌들어 살면서... 책은 한줄도 보지 못했다..


첨에는 공부한다고 깝땁됐는데..


원체 선천적으로 허약한 체질에..부모의 과잉보호속에서 고생한번 해보지 않고 자라던 놈이었던지라..평생 첨해보는 노가다에..상당히 많은 체력저하가 왔나보다.. (퍽!)


집에 오면..멍한게... 미친 놈 하늘 쳐다보듯 한다..


이제 직원 80여명이.. 아니.. 온 동네 소문 다났다..


뽁떡이 술고래라고..


제길... 첨에는 그렇게 .. 술 못마신다고 빼고... 자제하고... 숨기려(?)했는데..


맨날 아침에 조교(?)가 되어 앞에서 체조하는데..


눈이 반쯤 감기고..아니..반은 졸면서 하니까..별명이 "반눈"이다..


나에게 하는 아침 인사가.. "어이..정기사 .. 어제는 누구랑 마셨나?"


첨에는 인간관계..친구사귀기 등의 아주 거창한 대의명분으로 마신다고 스스로 위안했는데..곰곰히 돌아보니..이건 아니다 싶다.. 


이제는 도를 지나쳐.. 있는 친구까지도..떠나버릴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외쳤다..


"내가 앞으로 술마시면 개다.."


물론 일전에 난 이미 개 된적이 많다고 했지만.. 다시 다짐했다.


오늘 사무실에서..새로온 경리 아가씨가.


"정기사님.. 오늘 은아(옆 사무실 비서아가씨)가 술한잔 산다는데.."


"아..됐어..나 이제 술 안마셔.."


"에이..그러지말고.. 오늘 가요.."


옆에서 서류 작성하던 고참이 한마디 한다..


"엥? 뽁떡이 .. 왜 안마시노..오늘 땀도 많이 흘렸는데.. 조개구이랑 한잔 어때?"


* 내 별명은 한두개가 아니다.. ex)술고래.. 한병만더(맨날 술마시면 한병만더 외친다고).. 말복(쓰바..키우는 개이름도 중복인데..내가 말복이라니..).. 뽁떡이.. 반눈...


난 비장하게 외쳤다.


"다시는 술 안마십니다..내가 앞으로 술 마시면..갭니다..개"


난 그때... 그렇게 우리 회사 사람들의 마음이 일치단결하는지 첨 느겼다..


그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서류정리하던 박기사.. 그때 옆에있던 김기사.. 우연히 지나가다가 말을 들은 김대리..그리고 심지어 새로운 경리아가씨까지.. 동시에 외쳤다.


"그럼 개네!!!"


더이상 할말이 없다.


내일 토요일 잡힌.. 유미. 은아. 미옥. 다른 사무실에 새로운 80년생아가씨..와의 술자리를 마지막으로 진짜로 은퇴하련다..


....


ㅡ.ㅡ;;

 



200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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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반장님의 아이 100일 잔치라..


직원들과 놀러가서..술 이빠이 먹었다... 그리고 2차갔다..


회사에서는 막내라...늘 온갖 심부름 다하고..등등..


아무튼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그렇게 먹은것까지는 기억나는데..


아침에 깨어보니... 깬것이 아니라..누군가의 깨움에 일어났다..


경찰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니..어딘지도 모르고.. 아무튼 길거리였다..


"이봐요..여기서 주무시면 어떡해요...일어나세요.."


"어?..여기가 어디요..?.. 아저씨들 왜 그래요?"


"신고 들어왔어요.. 얼른 정신차려서 집에 들어가세요.."


일요일 아침이라..왕래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결론은 술먹고 길거리에서 쓰러져 잠든 것을 시민이 보고 신고한 모양이다..


그래서 경찰들이 온거고..


아..~ 열받는다... 어제 2차후..아주 좋은데 간다고 한것 같았는데..


전혀 기억이 없으니...씁..재밌게 놀았는지..아닌지...내가 왜 거기에 가게 되었는지..


전혀 기억없다..주머니에는 동전하나 없고..전화기는 밧데리 다 되었고..


최악의 상황..


마침 부구였던지라... 터벅터벅 걸어서...한국전력사택에 있는 누나집으로 갔다..


몇시인지도 모르고..아무튼 누나네 초인종을 눌렀다... 대답없다..


한시간여를 계단앞에 쪼그리고 자다가 일어났다..여전히 집에서는 대답없다.


최악의 상황 2...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자..어떡하면 이 난관을 멋있게 타개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주머니에는 잃어버린 것은 하나도 없다..전화기 지갑 ..다 있다..물론 그 가치를 사용못하게 된 빈지갑..약 다된거였지만... 사무실 열쇠..차키도 다 있다..


한가지 내 몸에서 떨어져 나간 것은 안경.. 제기랄..내일부터 일 어떻게 하지..


99년 여름... 98학번 형석이와 길거리에서 쪼그리고 잔 이후로..간만이다..


체력의 한계..오링된 체력을 느끼며...좀더 건강에 신경써야 겠다고 다짐..


결론은..그냥 집에 가자...다시 터벅터벅 걸어서 부구 터미널로 갔다.


바지한켠에는 흙이 묻어있고..머리는 산발이었고,,얼굴에는 개기름..줄줄...


걸어가는 동안 주위의 사람들이 슬슬 피하는 것을  만끽하며 터미널에 도착했다.


택시 탔다..


"아저씨..울진요.."


집앞에 도착.....


"얼마요?"


"XX 입니다.."


씁 더럽게 비싸네..


"아저씨요..잠깐만 기다리소..저기 저 집이 우리집인데..돈좀 들고 나올께요.."


그리고 택시비를 지불했다..


집에는 아버지 혼자.. 엄마는 관광갔고...작은 누나 역시 경주에 놀러갔단다..


그러니까..열심히 초인종 눌러도 없지..씁...가는 날이 장날이라고..씁..


시계를 보니 11시.. 난 아침 7시정도인줄 알았는데...상당히 시간이 지났군..


"너 어디서 자고 오노.."


"허허...그냥..놀다가 왔어요.."


죽어도 길거리에서 쓰러져 잤다는 말을 쪽팔려서 못했다.


샤워한판 때리고..밥 먹고..잤다...


저녁먹으러 다시 일어나서..밥 먹고..놀다보니..왠 거인이 내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춘천에 있는 동생이 온 것이다..


간만에 보니까..왜 그리 크던지.. 내 동생..


나랑 키가 비슷한데... 맨날 작은 사람들만 보다가... 이 놈 보니까..


헉하고 숨이 막혔다...


업어키우던게 엊그제 같은데..벌써 이렇게 자라다니... ㅜㅜ...


내일 회사가서..과연 어떻게 되었는지..찬찬히 살펴야겠다..흐흐흐...


...


200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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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까지의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집에 들어왔다..전화왔다.


"여보세요.."


"어..뭐하노?..집에 왔나?"


"어.? 박기사님..예..훈련 끝나고 들어왔어요.."


"그래..뽁떡이..(회사서는 날 뽁떡이라 부른다.) .. 오늘 술한잔 하자.."


"예..좋죠 뭐..."


"그럼...10분뒤에 집앞에 나와.."


그리고 날 데리러 온 박기사..김대리님과 함께..읍내..(흑흑..시내라 칭하지 못한다)의 술집에 갔다.


가니..소장님..차장님..김기사.. 사무실 직원들 다 있었다.


그리고 해물탕..닭도리탕에..소주한잔..두잔..세잔...다방커피 한잔..두잔..소주 네잔..


회사의 막내이자..귀염둥이..재롱꾼인 뽁떡이는 여전히 재롱으로 사람들을 웃기며..한마디 했다..


"여기요...한병 더요.."


먹고 헤어지고..주영이한테 전화했다..술집이란다..갔다... 또 마셨다..


"여기요... 한병 더요.."


다음날...온 몸에 술냄새로 떡칠을 하고 회사로 나갔다.


어제 들은 대로 코딱지는 없었다...없는게 오히려 편하다..


5월 31일부로 관뒀단다.. 물론 내가 봤을때 짤린건지 관둔건지 구별은 안간다..아무튼..


난 첨에 입사해서..서로 바빠서 아무도 관심가져주지 않을때..뼈를 깎는 고통을 겪으며 터득한 모든 일들

을..


코딱지의 정신연령과 싸가지, 아이큐 등등을 생각하여..한달여동안 꾸준히 조금씩 조금씩 아주 조금씩 가르쳐주고 예비군 훈련가기 전에는 모든 것을 친절히 소설쓰듯이 다 써주고 일일이 한번씩 시범보이며 가르쳤다....


결과는?


나의 완전한 패배였다..


그녀..아아..~~ 거룩한 그녀..


6월 1일 회사에 간 나는 안그래도 숙취에 정신없는데..그녀가 저질러놓은 일들에 현기증을 느꼈다..


해놓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월말..일이 좀 많나... 최소한..못해도..30일까지의 일은 정리되었고, 급한 불은 꺼둔줄 알았다..


아~~ 난 아직까지 코딱지의 위대함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 일은 엉망이었고, 노무자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를듯하며, 그동안 내가 해놓은 업무 파일까지 엉망으

로 만들어놓고 그녀는 토꼈던 것이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하는지 분별이 서지 않았다... 


아~~ 아~~ 위대하고 거룩한 그녀여....


난 다짐했다..그 대가리에 돌만 찬 싸가지 밥 말아 처먹은 year를 길거리에서 만난다면 한마디 해줄 것이다..


"안녕하세요..잘 지냈어요?"


으으윽..이게 현실이다..어쩔 수 없다..


어제의 일이었다.


오늘..6월 2일.. 정신차리고 하나하나 정리하기 시작했다..그리고 몇개의 급한 일을 마무리 하고..


저녁이 되어 출면카드를 나누어주었다..


그러자 한 사람이 불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아..이거 장난하는거야..? 카드 줄려면 얼른얼른 주던지..며칠동안 안주다가 주다가..뭐하는거야..그리고 5월거 주면 뭐해..6월것은 왜 안주는거야?"


어차피 5월 월말 정리를 해야..노무비가 나가고..6월 것은 1일하루치뿐이었다..친절히 사정을 설명하고 내일이면 모든 것을 정리하여 제대로 준다고 하였으나..끝까지..궁시렁 투덜..씨불대었다.


카드에 월급명세서를 나누어주느라 몸이 두개도 모자라는 판에..게다가..내 딴에는 하루종일 정신없이 왔다갔다하면서 일을 처리했는데 궁시렁 되는 것이 너무화가 났다..


씨발 개 코딱지... 감히 이름조차 담기 어려운 거룩한 그녀를 한번 씹어주고..


궁시렁 되는 그 분을 친절히 쏘아보았다..


주위에서는.


"에이..정기사 참아..그냥 무시하고 얼른 나누어줘.."


난 더이상 주변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 마음씨 좋은 분은 끝까지 궁시렁대며 욕설을 퍼붓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또한 나의 포근한 눈빛

을 감지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어이..이보소.."


모든 사람들이 나를 잡고 감싸안았다..내가 좋은 모양이다.


"씨팔새끼..사람 낮춰보나?"


아아~~ 사람들은 충격을 금하지 않는 눈빛을 가지게 되었다. 


항상 웃고, 시키면 시키는대로 다하고 어떨때는 바보같기도 한 우리의 뽁떡이 정기사에게서 이런 면이....


아무튼 그렇게 상황 종료. 아무래도 왜소하고 허약한 나(186cm, 90kg)를 보고 불쌍히 여겨 입을 다물었나 보다..


..아..내가 화를 내다니..나에게서 이런 면이 있었다니..


역시..모든 일을 만든것은..그녀...이름만 들어도 오싹 전율이 느껴지는 그녀..


은미(가명, 20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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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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